“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이 있다고 하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아요.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에요. ‘종양’이라는 단어가 무섭게 들릴 수 있는데, 암은 아닙니다. 30대 이상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해요.
증상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자궁근종은 크기가 작으면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나한테 혹이 있었어?” 하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만큼 자각 증상 없이 지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에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주로 이렇습니다:
- 생리량이 눈에 띄게 많아졌을 때
- 생리 기간이 길어졌을 때 (7일 이상)
- 생리 때가 아닌데 출혈이 있을 때
-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빈뇨가 생겼을 때
이 중 생리량 증가가 가장 흔한 증상이에요. 생리대를 평소보다 자주 교체하게 되거나, 덩어리진 혈이 나온다면 한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크기보다 위치가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이 5cm라고 하면 큰 것 같지만, 위치에 따라 전혀 문제가 안 되기도 해요. 반대로 2cm인데도 자궁 안쪽(점막하)에 있으면 출혈이 심할 수 있어요.
근종의 위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장막하 근종 — 자궁 바깥쪽. 증상이 적은 편
- 근층내 근종 — 자궁 근육 안. 가장 흔함
- 점막하 근종 — 자궁 안쪽. 작아도 출혈 증상이 큼
그래서 “근종이 몇 cm예요?”보다 “어디에 있어요?”가 더 중요한 질문입니다. 초음파 결과를 받았을 때 크기만 보지 말고 위치도 확인해보세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만 하면서 경과를 관찰해요. 그런데 아래 상황이라면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빈혈이 생겼을 때
- 근종이 빠르게 커지고 있을 때
- 통증이나 압박 증상이 일상에 지장을 줄 때
-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근종 위치가 문제가 될 때
치료 방법도 수술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약물치료(호르몬 조절)로 크기를 줄이거나 증상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비수술적 시술(자궁동맥색전술, 하이푸 등)도 있어요.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근종의 크기, 위치, 증상, 나이, 임신 계획에 따라 달라져요.
임신에 영향을 주나요
자궁근종이 있다고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근종은 임신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다만 점막하 근종처럼 자궁 내막 가까이에 있는 경우, 착상을 방해하거나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부인과에서 근종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지 미리 상담받는 게 좋습니다. 근종 때문에 임신을 미룰 필요는 없지만, 알고 준비하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차이가 크니까요.
정기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은 한번 발견되면 없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때까지는 6개월~1년에 한 번 초음파로 크기 변화를 확인하면 됩니다.
무증상이라면 당장 뭘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있다”는 걸 알고 정기적으로 봐주는 것. 그게 자궁근종 관리의 전부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