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통증은 흔히 ‘인간이 겪는 통증 중 가장 심한 편’으로 꼽혀요. 교통사고 부상이나 출산 통증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옆구리나 등 아래쪽에서 갑자기 뭔가가 찌르는 것처럼 아프고, 자세를 바꿔도 통증이 잡히지 않고, 구역질까지 밀려오는 경험을 했다면 — 요로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
왜 이렇게 아픈 건지, 이유가 있어요
요로결석은 신장(콩팥)에서 만들어진 돌이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 걸릴 때 발생해요. 요관은 신장과 방광을 잇는 아주 가는 관이에요. 여기에 돌이 끼면 소변이 내려가지 못하고, 관 위쪽에 압력이 쌓이면서 통증이 생기는 거예요.
통증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하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요관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면서 돌을 밀어내려 하거든요. 의학 용어로는 산통(colic)이라고 해요. 이 통증이 특히 힘든 이유는 자세를 아무리 바꿔도 편해지는 포지션이 없다는 거예요. 등이 아파서 허리를 젖혀보기도 하고, 옆으로 눕기도 하지만 달라지는 게 없어요.
돌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 아픈 부위가 달라요. 신장에 가까울수록 등과 옆구리가 아프고, 요관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아랫배, 사타구니, 남성이라면 고환 쪽까지 통증이 퍼지기도 해요.
소변 색이 변한다면
돌이 이동하면서 요관 벽을 긁으면 출혈이 생겨요. 소변이 분홍빛이나 붉은색, 심하면 갈색으로 보일 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혈뇨(현미경적 혈뇨)가 있는 경우도 많고요.
주의할 건, 통증이 없어도 혈뇨가 나오는 경우예요.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겠지’라고 넘기면 안 돼요. 방광이나 신장 쪽 다른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어서, 소변 색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소변 검사라도 받아보세요.
응급실을 가야 할 때 vs 다음 날 외래로 가도 될 때
요로결석은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어요. 4mm 이하의 작은 돌은 수분 섭취와 요관 이완제만으로도 70~80%가 자연 배출돼요. 그러니 무조건 응급실로 달려갈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빨리 움직이세요.
진통제를 맞아도 통증이 잡히지 않는 경우. 고열이 함께 온 경우 — 요로 감염이 퍼진 거라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이건 응급이에요. 구토가 심해서 아무것도 못 먹는 상황.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 신장이 하나뿐이거나 이식받은 신장인 경우.
통증이 있어도 진통제로 그나마 버틸 수 있고, 소변이 나오고, 열이 없다면 다음 날 비뇨의학과 외래 예약으로 충분해요.
병원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치료하나요
우선 소변 검사를 해요. 혈뇨와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거기에 영상 검사를 더하는데, CT가 초음파보다 작은 돌도 정확하게 찾아내요. 돌의 크기·위치, 요관이 얼마나 막혔는지를 파악한 후 치료 방향을 잡아요.
4mm 이하 소형 결석 → 수분 섭취와 알파차단제로 기다려요.
5~10mm → 약물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안 나오면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을 고려해요.
10mm 이상 → 내시경이나 수술로 직접 제거해요.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마취 없이 할 수 있어요. 외부에서 충격파를 쏴서 돌을 잘게 부수면, 조각들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와요. 수술이 아니라서 회복 부담도 훨씬 덜해요.
한 번 생기면 재발하기 쉬워요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고 끝나는 경우가 드물어요. 5년 이내 재발률이 약 40~50%로 알려져 있어요. 대한비뇨의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학회에서도 수분 섭취와 식이 조절을 1차 예방 수단으로 강조하고 있어요(출처: 대한비뇨의학회).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시는 게 핵심이에요. 소변이 묽을수록 결석이 생길 조건이 줄어들어요. 소변 색이 연한 노란색이면 잘 마시고 있는 거예요.
짠 음식은 줄이세요. 나트륨이 많으면 신장에서 칼슘 배출량이 늘고, 이게 결석의 재료가 돼요. 육류 단백질을 과하게 먹으면 요산이 올라가서 요산 결석이 생기기 쉬워요.
의외의 사실이 하나 있어요.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결석이 더 생길 것 같지만, 식사 중 칼슘을 충분히 먹으면 오히려 괜찮아요. 장에서 칼슘이 수산염(결석의 원료)과 먼저 결합해버리거든요. 칼슘 보충제는 식사와 함께 먹는 게 좋고, 공복에만 먹는 건 피하세요.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