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숫자로 이해하면 쉬워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오면 막연히 걱정부터 되잖아요. “약을 먹어야 하나?”, “평생 먹어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죠. 사실 고혈압은 숫자 3개만 기억하면 전체 그림을 꽤 잘 파악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숫자: 140/90
수축기 혈압 140 이상, 이완기 90 이상이 반복적으로 측정되면 고혈압으로 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반복”이에요. 병원에서 긴장해서 한 번 높게 나온 건 고혈압이 아니거든요. 이걸 “백의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꽤 흔해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의사 선생님은 다른 날 다시 측정하거나, 24시간 활동 혈압계를 착용해보라고 할 수 있어요.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재서 기록해 가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분류 | 수축기 | 이완기 |
|---|---|---|
| 정상 | 120 미만 | 80 미만 |
| 주의 | 120~129 | 80 미만 |
| 고혈압 전단계 | 130~139 | 80~89 |
| 고혈압 | 140 이상 | 90 이상 |
두 번째 숫자: 6g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하루 약 10g. 고혈압 예방을 위한 권장량은 6g 이하예요. 거의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셈이죠.
소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국물을 반만 먹는 거예요. 찌개, 라면, 국밥 — 국물 요리에 소금의 상당 부분이 들어 있거든요. 외식할 때 “싱겁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의외로 효과가 있어요.
세 번째 숫자: 30분
하루 30분 걷기를 주 5일 이상 하면 수축기 혈압이 5~8mmHg 정도 내려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약 한 알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죠. 빠르게 걸을 필요 없어요. 대화할 수 있는 속도면 충분해요.
체중도 중요해요. 5kg만 줄여도 혈압이 눈에 띄게 떨어질 수 있거든요. 운동과 식단을 함께 조절하면 약 없이도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꽤 넓은 셈이에요.
그래도 내과에 가야 할 때
혈압이 160/100 이상이 반복되거나, 두통·어지러움·가슴 답답함이 동반된다면 생활 습관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요. 내과에서 상태에 맞는 관리 방법을 상의해 보세요. 약이 필요한 경우에도, 어떤 약을 어떻게 쓸지는 의사 선생님이 개인별 상황을 보고 결정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참고